종교와 역사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족자카르타 (머라삐 화산) - 제 3 편

2013. 3. 5. 00:32인도네시아/볼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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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Gunung merapi 2010 (머라삐 화산, 2010년에 폭발해서 2010이 붙어있다는...) 이다.


머라삐 화산은 2006년에도 폭발했었고, 2010년에도 폭발이 있었다. (관련 자료 : 위키피디아)

특히 2010년의 폭발로 많은 피해가 일어났는데 많은 집들이 화산 쇄설물에 묻히거나 재가 되었다. 많은 동식물들이 죽게 되었고, 무엇보다 2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세계 최대 불교 문화 유적지인 보르부두르 사원에는 2.5 센티미터의 화산재가 쌓였다고 한다. 단순히 재라면 문제가 덜 되겠지만 강한 산성을 띠고 있어서 주변의 동식물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폭발로 353명의 주민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화산... 정말 한국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무서운 존재가 이 나라에는 곳곳에 놓여져있다.


족자의 숙소에서 8시쯤 출발해서 1시간 가량을 달리면 머라삐 화산에 도착할 수 있다. 족자 북쪽 방향으로 바라보면 멀리서도 보이지만 날씨가 좋을 때 이야기다. 요즘은 우기 이기 대문에 시챗말로 재수가 좋아야 볼 수 있다. 30분쯤 달려 가다가 멀리서 잡아볼 수 있기에 한컷 남겨두었다.

이때 이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이것보다도 좋은 사진은 만들어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후에 구름이 정말... 대박으로 끼어서 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ㅠㅠ



사진을 찍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계곡의 흙이 이렇다. 전부 화산재 같이 회색 토양이다. 두께로 보면 엄청난 양이다.



드디어 산 중턱에 도착... 족자 방향에서는 이것보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없다고 한다.

산 정상으로 올라가려면 머라삐 화산의 북부에 있는 도시인 스마랑 지역으로 접근해서 올라가야 한다. 가고자 하면 갈 수 있었지만... 굳이... 근데 보고 싶긴 했다.


다시 산 정상 방향을 바라보며 한 컷... 구름이.. 딱 산 정상을 가린다. ㅠㅠ



이곳에는 많은 허름한 가게들이 있고, 지프 여행을 할 수 있다. 지프 여행은 차 한대당 200,000 루파이면 되는데 살짝 바가지를 써서 250,000 루피아를 냈다. 렌트한 차량 기사 아저씨가 소개시켜주셨지만 중간에 뽀찌(?)를 먹기 위해 나에게 사기친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꾸욱 참자... ㅠㅠ


어쨋든 오늘 타게 될 허름한 지프... 위에 포장 걷고 앞에 유리도 걷어내고~



뒷자리에 착석했다. 기사 아저씨는 이와중에 자기도 구경하겠다며 앞에 동승... ㅋㅋ 재미진 아저씨넹... 또 참자... 

가운데에 있는 계기판은 속도계이다. 달리는 중이건만 움직이지를 않는다. 사실 이 차가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ㅋㅋ

머 그래도...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니... 한번 즐겨보자~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이 골목을 들어가면 100미터 깊이의 협곡이었다는 곳으로 달리게 된다. 현재는 화산 폭발 이후 깊이가 현저히 낮아진 상태이다. 한 20~30m 깊이 정도로 보인다.



앞에도 지프가 두어대 달리는 것이 보인다. 실제로 지프들이 굉장히 많이 운행되고 있다.

앞 차량에는 히잡을 쓴 아줌마와 여자 들이 타고 있더라는...



온통 흙들은 회색빛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폐허가 된 민가들...

그나마 이건 집이 형상이 남아있으니... 튼튼한 집인게다...




이곳은 흙만 보이지만 원래는 마을이 있떤 곳이라고 한다. 모두 화산 분출물에 묻힌 것이다.




아래의 협곡이 원래 100여미터 깊이의 협곡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깊기는 하지만 절반 이상은 화산 쇄설물들이 가득 채워버렸다. 이곳의 흙은 모래와 같아서 채취해서 집을 짓는데 사용하고 있었다.



화산 폭발 이후에 발견되었다는 에일리언 바위 란다.



정말... 닯았다. ㅎㅎ



이 협곡의 바닥은 아직도 열이 나고 있다고 한다. 5 미터 정도 파면 뜨거워서 더 파지 못한다고...


Tanah masih panas 라고 하던데... 우리말로 하면 아직 뜨거운 땅... ^^

흙의 색을 보면 왼편에는 일반 흙갈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검정/회색의 흙들이...

원래 토양과 섞여있는 상태인... 



에일리언 바위 입구 쪽의 문...

문에 있는 저 뼈들은 모두 소의 뼈다. 화산 폭발로 많은 소들이 희생되어 지금은 저렇게 전시해놓고 있다. 



조금 더 올라오다가 다시 내려서 찍은 사진..



이곳도 마을이 있던 자리라고... 아 어디로 갔을까... 땅 밑에... 있다고



이 지프들이 모두 손님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이곳은 화산 피해를 입은 집을 체험관 처럼 만들어둔 곳이다.

원래 살던 집주인이 이곳을 복구해놓고 화산 피해 현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무 창틀들이 검게 탄화되어 버렸다.



집 안에 있던 맥주병, 스프라이트 병들이 녹아서 휘어버렸다.





플라스틱은 다 어디가고...




녹아내린 CD 들...



이 시계... 화산이 폭발하던 2010년 11월 5일 자정을 갓 넘긴 12시 5분에 멈춰섯다고...




오토바이도 뼈대만 남았다.



TV리모콘은... 이렇게... 녹아 내리고



아래는 화산 폭발 이전의 사진과 폭발 이후의 사진이다. 




이건 라디오...



원래 이 집이 이렇게 생겼었다고 한다. 주인 아저씨 가족의 사진...



주인 아저씨와 함께 한컷... 외소한 몸집의 아저씨 눈이 참 슬퍼보였다.



이 집에서 원래 키우던 소가 4마리가 있었다고 하는데 모두 이렇게 피하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뼈를 모아서 이렇게 체험관에 전시하고 있다.





집 옆의 공간은 아저씨의 부모님이 사시던 공간이라고 한다. 무너져 내려서 지금은 집 터만 남아있다.



처음엔 이게 저 강아지 집이 이렇게 소실 되었나 했는데 개 집 치고는 너무 잘 만들었다 싶었다. 물어보니 이건 주인 아저씨 아기가 죽어서 사용했던 관이라는데.. 왜 여기다 두었는지는 모르겠다.



머라삐 화산의 입장권이다. 중간 중간 지나갈때마다 통행료를 받는데 비공식적으로 보인다. 이 주민들의 거의 유일한 수입원이 되고 있는 듯... 지프가 다니면서 중간 중간 5,000 루피아씩을 너댓번은 낸듯하다.



화산 아래쪽에 산을 보면 주목 처럼 죽어버린 나무들이 보이고 그 아래로 작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대부분 나무들이 죽어버렸고 지금은 새로 나는 나무와 풀들이 바로 자라고 있는 것이다.





위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무기력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게 인간이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 그곳을 일구고 있다.

화산 토양이 비옥하다고 하는데... 그 비옥함을 잊지 못하는 것인지 한번 해보자~ 라는 도전정신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그렇게 이어지고 또 이어질 것이다.


그리보면 대한민국의 자연은 정말 조상이 물려준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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