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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학생 집회, 무엇을 요구하나: 자카르타·족자카르타 10월 28일 집회와 최근 정세 정리

SeanYoon 2026. 10. 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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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월 2일 자카르타 국회(DPR) 앞에서 교육 관련 요구를 담은 현수막을 걸고 연좌 집회를 하는 학생들 · Hariadhi,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요즘 인도네시아 뉴스에서 학생 집회 소식이 자주 보입니다. 특히 10월 28일 "청년 맹세의 날(Hari Sumpah Pemuda)"에는 자카르타와 족자카르타를 비롯해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집회가 열렸습니다. 학생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그 배경이 되는 최근 정세는 어떤지, 정부는 어떻게 답했는지를 차분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3줄 요약
1. 10/28 학생 연대 '코미떼 사다르(Komite SADAR)' 등이 자카르타 분다란 HI에서 5가지 요구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고, 저녁 8시 전후로 해산했습니다.
2. 요구의 중심은 산불 국가재난 지정, 민생 중심 예산, 교육비, 부패 근절, 표현의 자유입니다. 배경에는 산불·연무, 물가와 연료 부족, 에너지 보조금 축소, 증시 불안이 겹쳐 있습니다.
3. 정부는 "의견을 존중하고 평가 자료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 측은 후속 행동 가능성도 언급해 당분간 집회는 이어질 수 있습니다.

 

1. 10월 28일, 무슨 일이 있었나

자카르타

  • 인도네시아대(UI) 학생회(BEM UI)를 중심으로 UGM, ITB, 디포네고로대, 브라위자야대 등 여러 대학 학생회가 모인 코미떼 사다르(Komite SADAR, "국민 주권을 지키는 위원회")가 주도했습니다. 10월 20일 정부 출범 2주년에 뚜구 따니(Tugu Tani)에서 열린 집회의 후속입니다.
  • 오후 2시 무렵부터 분다란 HI(호텔 인도네시아 로터리)로 모였고, 일부 행렬은 수디르만 거리 UOB 빌딩 앞에서 경찰 저지선에 막혀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 경찰·군 합동 인력 14,324명이 배치됐고, 이날 자카르타에서만 의견 표명 집회 53건을 포함해 77건의 단체 활동이 신고됐습니다.
  • 저녁 6시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며 최루가스를 쓴 장면도 보도됐고, 7시쯤 비가 내리면서 해산이 시작돼 저녁 8시 이후 수디르만·탐린 거리 통행이 다시 열렸습니다.

족자카르타

  • 학생·시민 단체 연합인 "족자카르타 국민연대(Aliansi Rakyat Yogyakarta)"가 오후 3시부터 띠띡 놀 킬로미터(Titik Nol Kilometer)에서 연설을 이어갔고, 오후 5시 반쯤 질서 있게 해산했습니다.
  • 그런데 저녁 6시 무렵 말리오보로 거리 지방의회(DPRD DIY) 앞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돌과 폭죽이 날아들었고, 경찰은 살수차로 대응했습니다. 일부 공공시설이 파손됐고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 족자 경찰은 낮의 학생 집회는 평화롭게 끝났으며, 저녁의 충돌은 신원 미상의 다른 무리가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흉기를 소지한 1명을 포함해 여러 명을 연행해 신원을 확인 중이며, 경찰관 몇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의 도시

마카사르, 말랑, 보고르, 뿌르워끄르또 등에서도 같은 날 집회가 열렸습니다. 뿌르워끄르또(반유마스)에서는 주민 약 300명이 지역 건강보험(UHC) 재개를 요구했고, 군수가 직접 나와 재개 약속 서약서에 서명하면서 마무리됐습니다.

 

10월 28일 학생 집회: 요구사항과 정부 입장

 

2. 학생들의 5가지 요구

분야요구 내용
① 환경·재난산불(karhutla) 등을 국가재난으로 지정하고, 책임 기업을 처벌하며, 토지 관리 체계(원맵 정책)를 정비할 것
② 예산국가예산(APBN)을 민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무상급식(MBG)·마을 협동조합(KDMP) 같은 대형 사업을 재검토할 것
③ 교육·일자리교육비를 낮추고 기초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
④ 법·행정부패·유착·족벌주의(KKN)를 근절하고, 법이 공정하게 적용되도록 할 것
⑤ 인권·민주주의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인권 침해를 바로잡으며, 민간 영역에서 군의 역할을 줄일 것

말랑 등 다른 도시에서는 생필품·연료 가격 안정,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문제 같은 생활 밀착형 요구도 함께 나왔습니다.

 

3. 왜 지금일까: 최근 인도네시아 정세

  • 산불과 연무: 올해 산불은 10여 년 만에 가장 심했고, 8~10월 산불 관련 호흡기 질환이 약 35만 건에 달했습니다. 학생들이 첫 번째 요구로 "국가재난 지정"을 내건 이유입니다. (산불 상황은 이전 글에 정리했습니다.)
  • 물가와 연료: 중동 정세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발리 등에서 보조금 연료 부족 사태가 있었고, 정부는 9월 말 내년 에너지 보조금을 올해 376.8조 루피아에서 261조 루피아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 예산 우선순위 논쟁: 무상급식(MBG) 예산은 올해 229조 루피아입니다. 학생들은 이 같은 대형 사업이 재난 대응 등 다른 예산을 압박한다고 봅니다.
  • 금융시장 불안: 지수 산출 기관 MSCI가 인도네시아 시장 등급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뒤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여론: 여론조사기관 SMRC 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작년 말 이후 완만하게 낮아지는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집회는 특정 사건 하나보다는 재난, 생활비, 예산 배분에 대한 걱정이 한꺼번에 모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4. 정부의 입장

정부 커뮤니케이션청(Bakom)의 샤간다 나잉골란 청장은 10월 28일 저녁 "정부는 시위를 포함한 학생들의 의견 표명을 민주주의를 가꾸는 노력의 일부로 존중한다"며, 요구사항은 이미 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산불 대응: 6개 주에 합동 인력 72,303명 투입, 10월 25일까지 개인 244명·기업 14곳 법적 조치
  • 교육: 교육 예산을 2026년 757.82조 루피아에서 2027년 824조 루피아로 증액, 학교 5만 5천여 곳 개보수
  • 경제: 상반기 경제성장률 5.45%, 1~9월 투자 실현액 1,539.2조 루피아로 일자리 219만 개 창출
  • 산림 정비: 불법 활동이 있던 산림 620만 ha 정비, 국가 재정 52조 루피아 환수

같은 날 대통령비서실(KSP)의 리스티오 시깃 실장도 "학생 대표들의 의견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아직 과제가 남아 있으며 학생들의 의견은 중요한 참고가 된다"는 입장입니다.

 

5. 앞으로

  • BEM UI 측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후속 집회 등 행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반대로 정부와 학생 대표 간 대화 자리가 마련될지도 관심입니다.
  • 11월부터 우기가 본격화되면 산불은 잦아들겠지만, 물가·보조금·예산 문제는 내년 예산 집행과 맞물려 계속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6. 교민·여행자를 위한 안전 수칙

  •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10월 27일 자카르타·칼리만탄 등 시위 관련 안전 유의 공지를 냈습니다. 대사관 공지와 교민 신문을 수시로 확인하세요.
  • 집회가 자주 열리는 곳: 자카르타 분다란 HI, 수디르만·탐린 거리, 국회(DPR) 앞, 모나스·대통령궁 주변 / 족자카르타 말리오보로, 띠띡 놀 킬로미터, 지방의회 앞
  • 집회 당일에는 해당 지역을 피하고, 이동은 일찍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 통제로 차가 크게 막힐 수 있습니다.
  •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지 마세요. 외국인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체류 자격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 긴급 상황: 경찰 110 /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대표 +62-21-2967-2555, 24시간 긴급연락 +62-811-852-446 / 영사콜센터(서울, 24시간) +82-2-3210-0404

 

출처

 

※ 2026년 10월 29일 오전(자카르타 시간) 기준 공개된 보도를 정리한 글입니다. 특정 입장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려는 목적이 아니며, 상황은 빠르게 바뀔 수 있으니 최신 보도와 대사관 공지를 함께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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