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둥(Bandung)의 온천 명소 찌아떠르 (Ciater), 깜풍 다운 (Kampung Daun)

2013. 6. 17. 09:02인도네시아/볼거리들

주말을 이용해서 반둥 북부에 위치한 찌아떠르 온천에 다녀왔습니다.


구글에서 Sari Ater Hotel & Resort 로 검색하시면 위치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찾아가시는 경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주말에 이동하신다면 되도록이면 반둥 시내를 거치지 않는 노선으로 방향을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둥 시내를 경유하실 경우 심각한 교통난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제가 잡은 방향은 자카르타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찌가네아 (Ciganea) 방향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시골도 구경하고 꼬불꼬불한 길도 즐겨보자는... 심보로...

고속도로는 주말이면 늘 막히는 Bekasi (브까시), Cikarang (찌까랑) 근처는 어쩔 수 없었고 다른 구간은 막힘 없이 달렸습니다.

Ciganea 방향의 길은 좀 난해했습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구글맵에서 안내하는 길이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차를 이리 저리 돌려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함부로 선택할 길은 아닌듯했습니다만 준 오프로드에 가까운 길이지만 주변의 경관을 구경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길입니다.


땅꾸반 뿌라후 화산은 고지대로 가면 이렇게 차밭으로 온통 산이 덮여있습니다.

지나가면서 촬영한 것이라 화질이 그닥... 



이렇게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사리 아떠르 리조트!!! (Hotel Homepage : http://www.sariater-hotel.com/live/)

참고로 이곳에 숙박을 정하실때는 호텔보다는 방갈로로 가시길 바랍니다.

가격은 비슷한데 시설은 방갈로가 더 좋고 독립된 공간이 훨씬 더 안락합니다.

호텔은 방음이 잘 안되어 옆방, 건너방의 소리가 들릴 정도이며, 밖에서 다니는 차나 오토바이소리가 크게 들려서 편안하게 잠을 청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그런데... 이눔의 우기는 끝나지도 않는지 도착한지 10여분만에 비가 쏟아집니다.

일반적으로 내리는 비는 1시간 이내로 쏟아지고 그치기 마련인데... 비가 4시간 이상 쏟아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야외 온천탕으로 이렇게 이동해서 결국 비오는 것만 구경하는 상황으로...

비가 적당히 오면 물속에 들어가 즐길 수 있겠으나 쏟아지는 정도가 심해서 좀 막막했습니다. 



결국 내리는 비 사진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저 탕을 구경이나 해야만...



아... 저 열기를 내 몸으로 담아야 하거늘...



탕으로 물이 공급되는 곳은 요렇게 되어있습니다. 여기가 제일 따듯한...

한국의 목욕탕으로 치면 온탕 수준의 온도입니다. 지난번 보고르의 찌세엥 (Ciseeng)에서 느꼇던 미지근함은 비교도 안될 만큼 따땃합니다.



온천을 즐길 수 없으니 수영장 옆의 식당에서 식사나 하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식당 창가에 나비 한마리가 나가지도 못하고 갖혀 있네요. 문을 찾아야지 굳이 유리창을 뚫고 나가려고 애쓰는게 안타깝기는 했습니다만 그냥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게 가장 자연스러울듯 하여...


기다려도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잠시 주변이라도 걸어보자 싶어서 호텔 바로 앞에 딸기농장 방면으로 걸어나가봤습니다.

계곡이 하나 이렇게 흐르고... 



근데... 이 계곡... 물에서 김이 납니다.

물어보니 이 물도 온천수라고 하네요. 물이 미지근한 수준이라서 사용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는 물이 저렇게 천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국 비가 좀 잠잠...해지고 저녁무렵이 되어서 수영장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지요. 근데 아직 비오고 있습니다. ㅎㅎ

온도는 따뜻하고 깊이는 남자 성인의 무릎 정도의 풀과 허벅지 정도의 풀, 가슴 정도 차는 풀 이렇게 3개가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풀이 그나마 제일 깊은...


아 참고로 리조트 안에는 4개 정도의 풀이 있는 듯했습니다. 

수영장 처럼 꾸며져 있는게 3개, 야외 노천 탕 처럼 생긴곳이 한 곳이 있고... 이곳은 제가 묵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수영장입니다.



수영장과 식당이 이렇게 연결되어있고, 저녁시간에는 이렇게 라이브 연주 공연이 이어집니다.

주말에는 식당과 풀장은 24시간 개방됩니다.



수영 장면은 카메라 들고 다니기 뭐해서 생략~


이튿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리조트 안을 한바퀴 말을 타고 돌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안에는 이렇게 폭포가 있습니다. 물살이 제법 강해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올라탄 말...

불쌍한 것... 무거운 나를... 흣~



말을 타고 도는 길은 이렇게 비포장 길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멀리 땅꾸반 뿌라후 화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컷 남길수도 있습니다.



늠름한 윤관 장군의 후예... ㅠㅠ

아... 살빼야 한다.




이렇게 한바퀴 돌고 오면 말 탄 비용을 정산해야 하는데 바가지가 장난 아닙니다.

타기 전에 가격 협상을 충분히 하시고 얼마에 쇼부(합의)를 보시고 타시기 바랍니다.

굳이 말을 탈 필요가 없으신 분은 무료 셔틀이 있으니 셔틀 타고 쭈욱 돌아보셔도 됩니다.


호텔의 우측길로 빠져나가보면 쭈루그 조도 라는 노천탕이 나타납니다.

이곳이 가장 붐비는 곳입니다.



온천수로 개울처럼 깔끔하게 꾸며두었습니다.



폭포와 분수도 갖추고...



물은 따땃합니다. 온탕~



이 물들이 흘러서 폭포로 흐르고...

김이 모락 모락 나지요.



바글 바글한 사람들... 일요일에 온천을 즐기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계곡 처럼 주변에 돗자리 펴놓고 놀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어김없이 돗자리...



사진은 남기지 않았습니다만 물놀이 기구도 있고, 오리배도 있고... 다양합니다.



온천수가 주전자 같은 모양의 항아리에서 쪼로로록~



한 커플이 온천수를 즐기는데 멀리 작은 웅덩이에 아기가 혼자 온천을 즐기고 ^^ 따땃하니 좋고나~



어제 비맞으면서 가봤던 딸기 농장에 다시 잠입했습니다.

여기를 들어가면 작은 바구니 하나를 주는데 이 바구니에 딸기를 따서 딴만큼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1Kg에 70,000 루피아 내라고 하더군요. 비싸다~~~ 그래도 질렀습니다.



계곡 안에 이렇게 꾸며져 있습니다.




계곡 안에는 이런 도마뱀이 아주 많았습니다. 좀 징그러운... ㅎㅎ 혓바닥이 무자게 깁니다.

독은 없다하니 다행~



이렇게 온천 및 리조트를 즐기고...

체크아웃~


호텔 평점을 하자면...

호텔 숙박은 10점 만점에 5점... : 침대는 안락하지 못하고... 방음도 안되고... 시설도 노후... 

리조트 부대 시설 (온천 등)은 10점 만점에 8점 :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물도 좋고... 

친절도는 10점 만점에 7점 : 말탈때 사기 칠려고 한점... 식당에서 점원들이 좀 게으름 (인도네시아 공통사항이지만...), 안내 표지판등이 좀 혼란 스러움. 손님보다 짐을 먼저 처리하는 차량 서비스 (장난하냐~)


이 정도일듯...


체크아웃 후에 깜풍 다운 (Kampung Daun)으로 향했다.

2년 전에도 한번 들렀던 곳인데... 자카르타로 돌아가기 전에 점심을 하고 가려고 들렀다.


이곳은 호텔에서 땅꾸반 뿌라후 화산을 넘어가서 (중간에 분화구를 구경하셔도 됩니다만 전 이미 본터라 안들렀습니다.)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붐비므로 전화로 1시간 전에라도 미리 예약을 하시면 줄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전화번호를 검색하셔서 예약~ 하시길 바랍니다.



줄서 있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바로 안으로 고고씽~



나시 고렝 깜풍 다운을 주문해서 아래와 같이... 닭꼬치, 계란 후라이 이렇게 나옵니다.

양은 머 충분~


같이간 일행들이 주문한 우당 고렝 (Udang Goreng : 새우 튀김), 베벡 바까르 (Bebek Bakar : 오리 구이), 솝 이가 (Sop Iga : 갈비탕) 등등... 이렇게 차려놓고 거한 한끼를 했습니다.



같이간 일행이 주문한 갈비탕 (Sop Iga)... 맛 좋습니다.



한끼 하고 이렇게 엎어져서 식곤증을 달래고...



식사한 곳 바로 앞에 위치한 작은 연못~



이 식당은 큰 계곡안에 여러개의 정자들을 만들어 놓고 한 정자에 한 손님씩 받아서 서비스 하는 곳입니다.

가격은 자카르타 식당에 비해서 저렴합니다.


참고로 술은 팔지 않습니다. 으흐흐... 맥주 달라고 우겨봤는데 진짜로 없다고 하더군요. ^^



깜풍 다운 (daun)의 다운은 나뭇잎을 뜻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도에는 이렇게 나뭇잎 모양을 쭈욱 새겨두었더군요.



이런 식으로 나무 숲 사이에 정자가 위치합니다.



좀 더 큰 정자 (여러명이 먹을 수 있는 곳)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발견한 뽑기 아저씨... ㅋㅋ 어딜 가나 있단 말이야...



수동으로 손으로 바퀴를 돌려가면서 만들어내는 솜사탕~



화장실 간판...

디자인이 좋은 듯해서 두어컷~




입구를 나오면서 가족으로 보이는 3명의 악사와 1명의 가수가 공연을 하고 있어서 한 컷~



밖으로 나오는 길...

Hatur Nahun... 이것은 바하사 순다 (Bahasa Sunda : 순다어, 반둥 지역의 지역 토속어)로 안녕히 가세요 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난 번에 들렀을 때도 만족도가 좋았던 곳이고 이번에도 만족도가 높은 식당이다.

반둥에 들르게 되면 가봐야할 곳이 아닐까 싶다.


돌아오는 길은 역시 반둥 시내를 거치지 않는 코스를 잡아야 한다. 이번에도 구글맵의 힘을 빌어 고속도로에 안착했다.

다만 이번에도 길이 없어진 경우가 있더라는 점~ ^^


어쨋든 급작스럽게 결정해서 급작스럽게 다녀온 반둥 온천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다.


단체 (6명 정도)로 방갈로를 빌리거나 텐트를 빌려서 놀러가도 좋을 만한 곳이다.

위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텐트 촌도 구성되어있고, 가족 캠핑장도 구성되어있다.


내부 놀이 시설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하시길...


이솽~ 짧았던 반둥 여행 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