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8. 04:26ㆍ인도네시아/생활정보 & 에피소드
오늘은 르바란 연휴 입니다.
긴 라마단 (금욕기간)이 끝나고 맞이하는 축제이죠. 모두들 가족을 찾아 고향으로 떠나가고 자카르타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자카르타 시내길은 아래 사진 처럼 한산하기만 합니다.
라마단 기간동안 금욕과 기도를 주로 하면서 보내기 때문에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타종교에 대한 테러도 자주 발생을 하고 이교도인들 입장에서는 좀 무서운 기간이기는 합니다. 튀는 행동을 자제해야하는 기간이죠.
라마단이 끝나기 전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자선행위를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돈 봉투들을 만들어서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나눠주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재산이 적다고 해도 이러한 자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훈훈함도 느껴지고 좀 부담되겠다는 느낌도 들고 뭐 좀 복잡한 심경이 들기는 했습니다.
얌전히 낮시간은 아파트 수영장에서 잠수하며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친구가 이둘피뜨리 전야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축제를 치르는 것을 보자고 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우리가 향한 방향은 모나스... 자카르타의 중심가. 집에서는 10여분 거리입니다. 안막힌다면...
15분 정도를 달려서 모나스에 도착했습니다. 오토바이가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어디서 다 쏟아져나왔지? 싶은 인파입니다.
분명 낮에 길이 안막히는 걸 보면 다 떠난듯했던 도시였는데 말이지요. ㅋ
모나스 광장 안으로는 안들어가는 것이 좋을 듯해서 밖에서 이렇게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멀리서 바라봐도 모나스는 높고 웅장합니다. 꼭대기 금덩어리는 탐이나고... ㅎㅎ
불꽃놀이가 사방에서 이어집니다. 중국인들의 풍습 처럼 인니인들도 불꽃 놀이는 참 좋아합니다.
르바란에는 밤새도록 이렇게 불꽃 놀이가 이어집니다. ㅠㅠ 당근 시끄럽구요...
새벽부터 기도가 이어질 것입니다. 전 잠들수 있으면 쭈욱 잠들겠지만요. ㅎㅎ
파노라마 한 컷~
잠시 10여분 머무는 사이에 빗방울이... ㅠㅠ
발길을 빨리 돌렸습니다. 돌아오려는데 버스 위에 노래를 부르며 발을 구르는 인파가 장난이 아닙니다. 같은 노래에 맞춰서 버스가 좌우로 기우뚱 기우뚱하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제가 오토바이로 앞질러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모두 V자 포즈를 취하고 웃어주었는데... 그만... 사진이 흔들려서 쓸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아쉽지만 지나가고 나서 찍은 사진 한장 올립니다. 폰카의 한계... ㅠㅠ
이렇게 짧은 이둘피뜨리 전야의 야간 탐방은 종료되었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담을 것들이 있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집에 돌아오기 바빳네요.
내년을 기약하며... 이둘피뜨리 전야 탐방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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