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2. 11:56ㆍ인도네시아/생활정보 & 에피소드
요즘 집을 이사하고 난 후에 집 바로 옆에 새로 생긴 몰의 XXI 라는 극장을 자주 가게 됩니다.
XXI (21) 극장은 한국의 CGV나 롯데 시네마처럼 전국단위 멀티플렉스 체인점입니다.
몇 번 가다보니 드는 느낌... 처음 가신 분들은 당황할수 있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극장에 10분쯤 먼저 도착해서 looper라는 영화를 티케팅을 했습니다.
같은 체인점이라고 해도 극장 티켓의 가격은 좀 다릅니다. 웹 사이트를 통해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제가 간 극장은 평일 25,000루피아, 주말 35,000 루피아 입니다. 한국돈으로 주말에 4천원 정도... 싸지요? ㅎㅎ
어쨋든 티케팅 후에 영화를 보려 자리에 앉았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광고와 주의사항 영상 등을 보여주는 것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10분쯤 지났을까... 불빛 하나가 저의 눈을 거스르고 있었습니다. 늦게 들어온 몇명을 안내하려고 안내원이 랜턴(후레쉬)를 비춰가며 자리를 안내해줍니다. 헐... 영어 음성에 인니어 자막의 영화를 보려면 엄청 집중해야 하건만... ㅠㅠ 꾹 참았습니다.
영화 시작한지 30분쯤 지났을까... 또 불빛이 저를 괴롭힙니다. 안내원들의 안내를 받은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한 열명 정도... 웅성대면서... 깔깔깔 웃으면서... 그러다가 중앙 계단 중간쯤에 서서 대화를 나눕니다. 1분쯤 그러다가 자리에 앉더군요. 대~~박!
영화를 30분이나 늦게 보러 들어오면 내용 파악이 되나? 떱...
이제 더 안들어오겠지 싶었습니다. 제 생각이 맞더군요. 더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화 보던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어슬렁 어슬렁 나갑니다. 화장실 가는 여자분으로 보입니다. 한 10분후 다시 들어옵니다. 자유 분방하군... 싶었지요.
결국 저는 영화에는 집중하다 정신 놓다 하다가 영화가 끝났습니다. 내용보다는 영상을 위주로 영화를 고르는지라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좀 더 고급 극장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ㅠㅠ
자리를 잘 잡아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지난번에 라마단 기간에 극장 경험을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오후 6시 이전에는 먹거리를 입에 댈 수 없기 때문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6시가 되면 음식도 배달되고 싸온 음식을 마구 먹기도 합니다. ㅎㅎ
평소에도 팝콘, 음료 등은 극장 자리로 배달이 됩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들이 영화 위주가 아니라 서비스 위주입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간여하지 않는 편입니다. 아직 관객 수준과 서비스 수준이 한국만큼 올라오지는 못한 탓이겠죠.
그나마 극장내 흡연이 안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
인니에서 주의할 가장 중요한 규칙은...
답답하고 속터져도 화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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