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니 병원 - 잡담

2015. 5. 7. 14:26인도네시아/생활정보 &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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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쯤 전에 한국에서 간단한 수술을 받고 왔다. 상처 부위가 넓어서 바느질을 좀 많이 하고 왔는데 기간이 충분치 않아서 인도네시아에서 실밥을 풀어야했다.


어제 저녁 칼같이 퇴근한 후에 남부 자카르타 집 근처의 동네 의원에 방문했다.

한국서 수술한 것인데 여기서 실밥 제거가 가능한지 물었고 한번 살펴보자고 하고 보여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시술~

여성 의사 분이었는데 매우 친절하게 요모 조모 설명도 해주고, 아프지 않냐고 토닥거려주니 아프지만 참을만 한 시술을 받게 되었다.


대부분 한국에서 진료 받을때 느끼는 점들은 의사들이 좀 딱딱하고 사무적이고 고압적인 느낌이 강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차례 겪다 보면 인니 의사들은 비교적 매우 친절하며 사무적이지도 않고 고압적이지도 않다. 되도록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증상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는 성향이 강하다. 물론 그들의 진단 능력이나 치료 능력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말 한마디로도 큰 병을 고칠 수도 있다 하는데 기왕이면 잘 들어주고, 토닥여주는 스타일의 의사들이 한국에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물론 인니에서 내가 가본 병원이 다섯군데 정도밖에 안되고 그 경험들이 모든 병원이나 의사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랜덤한 케이스에서 나쁘게 느껴진 적이 의사에게서는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이 좋은 인상을 주게 하는것 같다.


다만 건강보험이 안되다 보니 비싼 단점은 있다. ㅠㅠ

그래도 실밥 풀고 한국돈 2만5천원 정도에 마무리했으니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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