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르바란 그리고 세일

오랜만에 인니 관련 글을 남깁니다.


인도네시아에도 내일(7월 21일, 토)부터 라마단(Ramadhan, 금식 기간)이 시작됩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로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물을 포함한 금식 및 금욕을 행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금식을 뿌아사(Puasa) 라고 하며 저녁 6시가 되면 금식 해제가 되는데 이것을 부까 뿌아사 (Buka Puasa) 라고 합니다. Buka는 Open 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이 아니더라도 먹는 모습이나 술을 마시는 등의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아래의 기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식당에서도 커텐 같은 것을 쳐서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재밌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사 : http://www.dailyindonesia.co.kr/n_news/news/view.html?no=4315


특히 음식에 입을 대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예민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사람들의 성질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좋습니다. 더 상냥하게 웃어주고 지내시길...


라마단은 참고로 29일간 진행되고 이 기간이 끝나면 르바란 (이둘피뜨리) 이라는 축제가 펼쳐집니다. 르바란은 우리나라의 설날/추석과 같이 가장 큰 명절로 르바란 2~3일 전부터 고향으로 가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한국처럼 요즘은 줄어드는 추세긴 합니다. 고향을 찾아 어른들께 인사도 드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용돈도 주고 한국의 설날과 유사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에서는 보너스가 이때 지급됩니다. ^^ 집에서 고용한 뽐반뚜나 소삐르에게도 보너스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르바란 기간은 짧으면 2일 길면 2주까지도 휴가를 쉬는 경우가 있는데 올해는 독립기념일과 겹쳐서 4일이 공식 휴가 기간입니다. 


이 르바란 기간에는 집에 고용한 뽐반뚜(가정부), 소삐르(기사) 등이 휴가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곳의 축제의 의미와는 반대로 외국인 생활의 암흑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직접 모든 것을 해야 하니까요. ^^

그래서 이 기간에 휴가를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인니 내에서는 이 휴가철을 제대로 즐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쉬는 곳이 많기 때문에... 발리로 떠나는 경우 흰두교 지역으로 문제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지만 마이 비싸다는 거~~


요기까지가 라마단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르바란 기간은 최대 세일 기간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세일 기간에 대한 에피소드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작년이었네요. 작년에 LED TV 한대를 사서 모니터 겸 TV로 쓰려고 르바란 이전에 가격 탐사를 감행했습니다.

LG 모델로 정하고 르바란 세일을 기다렸지요. 기나긴 기다림 이후에 가격을 봐두었던 곳에 갔습니다.

그런데 두두....웅~

똑같이 생긴 제품이 모델명이 바뀌어서 걸려져 있습니다.

제가 봐두었던 제품이 없어진거죠. 그렇다고 스펙이 좋아진 것도 아닙니다.

가격은 전에 봐둔 것보다 살짝 비쌋고 사은품으로 주던 마우스 기능을 하는 리모콘을 따로 사라고 하는... 만행을 저지르더군요.

결국 20만원 정도 오히려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르바란 세일이라고 해도 실제로 세일을 제대로 하는 제품들이 있고 속임수로 판매를 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미리 미리 가격 조사를 하고 준비하지 않고 그냥 세일하니 사야지 하고 가보면, 속기 십상이니 조심 조심들 하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29일간 얌전히 살려면... 먹을 것들 집에다 쌓아둬야겠네요. 훔~

장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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